4회ㅣ2012-01-12해를품은달-4부(최종고)-제작팬엔터테인먼트극본진수완연출김도훈<해를품은달4부-하나의태양,하나의달>S#1전회연결/은월각(밤)밤하늘을수놓고있는아름다운불꽃아래...서로를보며마주서있는훤과연우.S#2은월각일각(밤)참담한심정이되어돌아서다가...멈칫정지되는양명.양명과조금떨어진곳에서역시훤과연우의모습을바라보며서있는보경!S#3은월각(전회연결/밤)바닥에벗어놓은처용가면위로나풀나풀...꽃잎이떨어지고있다.내려놓은가면옆에나란히앉아있는연우와훤.훤연우라는너의이름은보슬비라는뜻이냐?연우예.그한자를쓰옵니다.훤허면,안개비라는뜻도되겠구나.(미소로)예쁜이름이다.연우(수줍고)망극하오나,저하의휘(諱)에담긴뜻은무엇인지여쭈어봐도되겠사옵니까?훤태양이되라는뜻으로성상께서지어주신이름이다.연우(E)(마음의소리로한자,한자되뇌듯)이...훤....훤(조심스레)헌데...그동안어찌하여나를피했던것이냐.연우...훤내가...싫었던것이냐?연우(저도모르게얼른)아닙니다!훤(씨익)싫지는않았다?연우!(순간얼굴확붉어져서고개를홱돌리는)훤허면,어찌하여내게이런위험을무릅쓰게한것이냐?연우(붉어져서외면한채)...훤(근엄하게)어허,불충!불충!연우저,저하께서마음에품은사람은제가아니질않습니까.훤(영문을몰라)그게무슨소리냐?연우얼마전,이곳에서...이판의여식과비밀리에만나셨다들었습니다.훤(O.L)(발끈해서)그건순전히너때문이다!연우?(놀라서본다)훤네가거짓말만하지않았어도,그아이를너로착각하는일은없었을것아니냐!연우!(E)착,,.각...?(저도모르게표정이환해지며)그럼...!훤(혼자흥분해서)국본을기망한네불충은생각지못하고어찌내탓을,(하다가,멈칫)가만,설마...너...연우예?훤?(수상하다는표정으로연우의얼굴가까이로다가온다)연우!(흠칫!다가오는훤의얼굴에심장이쿵쾅거린다)훤설마...나와그아이를질투하는것이냐?연우!(얼굴이확붉어져서)예에?아,아닙니다!훤(피식미소가생기지만,짐짓심각하게)이거,이거,큰일이구나.투기는여인의칠거지악중하나거늘,나의비가될아이가이리투기심이많아서야...연우아니라는데왜자꾸그러십,(하다가,퍼뜩놀라서)예에?훤(진지해진미소로)조만간금혼령이내려질것이다.곧세자빈간택이시작된다는말이다.연우...!훤너도처녀단자를올릴테지?(미소로)기다리겠다.너라면분명,세자빈이될수있을것이다.두근거리는심정으로훤을바라보는연우.연우를바라보는훤의맑은미소.그렇게마주보고있는두아이인데,이때뚝멈추는꽃비.순간지붕쪽을슬쩍올려다보며큼!헛기침을하는훤.지붕위,졸고있다가퍼뜩놀라얼른다시꽃비를뿌려주는형선!형선의존재를알아채고는놀랐다가,이내쿡,웃는연우.그런연우를보며머쓱하게웃는훤.다시내리기시작한꽃비속에서함께웃는두아이의모습에서....F.OS#4동궁전외경(아침)S#5훤의방(아침)창문앞에놓아둔죽통화분속의상추잎이,싱그럽게바람에흔들리고있다.그앞에턱을괴고앉아,흐뭇한미소로화분을바라보고있는훤.형선(보며,미소로)버리라하셨지만,다시찾으실줄알았사옵니다.소인이안버리길참으로잘했지요?훤(상추를보는채로미소로)형선아.형선예,저하.훤(흐뭇한미소로)연우낭자가내게상추를보낸이유를너는모르지?형선(담담)기다림의의미와백성의마음을전하시려한것이아니옵니까.훤!(어떻게알지?싶어확!돌아보고)형선저하께오서는화분에서무슨꽃이피어날까기다리시고또기다리시었습니다.허나그기다림이아무리길다한들,벼를수확하기까지기다리는농부의마음에비하겠사옵니까?훤!(감탄으로입이벌어지고)형선또한상추는약재로도취하는채소이옵니다.상추를취하면,잠시졸음이생기지만,이후에는머리가맑아져오히려총명해질뿐아니라,가슴속에뭉친화를풀어주는효과까지있사옵니다.훤!(입이더벌어지고)형선이는,당시허문학을미워하시던세자저하께오서이제그만화를가라앉히시고,예학에만정진해주시길바란다는연우아가씨의깊은뜻이아니었겠사옵니까.훤(멍해서)네....네가어찌그걸...연우낭자가나한테만해준말인데....형선(그제야울듯이)저상추이야기만이번이벌써여섯번째이시옵니다.머리가돌뎅이가아닌이상어찌잊겠사옵니까?훤(그럴리가...